햇살이 따스한 봄이 다가왔습니다
개나리와 매화가 피기 시작하니 진짜 겨울이 끝났구나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

오늘은 머리 올렸던 그 날
(3월되면 부킹하기가 너무 힘들것 같아서 2월에 다녀왔어요)
아둥바둥 정신이 없었지만 열심히 회상하며 써보도록 하겠습니다
우리 부부가 머리올렸던 골프장은 군위오펠GC이에요
뚀의 직장 창업주님께서 회원권을 가지고 계시기에 부탁드려서 가성비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
(사장님 감사합니다!!)

군위오펠은 산울코스, 여울코스 총 18홀이 있는데 저희는 여울코스부터 돌고 산울코스로 ㄱㄱ
40분 전에 도착해서 퍼터연습 좀 하다가 시간이 되서 갔더니 우리카트가 제일 앞에 있네요?
우리 머리 올린다고 캐디님께 잘 부탁 드린다 인사 하고 시작하는데
뒷 팀 분들이 보고 계셔서 ㄹㅇ 부담 100%;; (이런거였군요?첫티샷이 부담된다는게;;ㅎㅎ)
날씨가...분명 좋았는데요..춥습니다..입고 간 옷 후회했습니다ㅜㅜ
오늘 레슨 받고 와서 이 영상을 보니 또 수치스럽네요 ㅎㅎㅎ
그래도 첫 티샷이니 기념하며~ 공은 띄웠으니 오케이~

다행히 캐디님께서 저 잘 한다고 칭찬해주셔서 용기를 얻었습니다
골프는 자신감이라고 하죠?
머리 올리는 거 치고 잘한다고 해주시니 어깨가 하늘로 올라가는 골린이 입니다
오후티를 오니 밀리는건 어쩔 수 없네요 모든 골프장의 일상이기에
차분히 기다려 봅니다
머리 올린다고 정규홀은 처음이라 긴장이 되서
내가 어떤 스윙을 하는지 보다 공이 뜨긴 할까? 걱정이 앞섰네요
잘 떠서 잘 날아가야할텐데....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??ㅎㅎㅎ
여울코스 마지막홀은 이렇게 클럽하우스를 방향으로 끝이 나는데요
날이 추운지라 클럽하우스에 가서 따뜻한 탕 한그릇 하고 산울 코스도 마저 돌았습니다
해가 저물어갈 무렵에 산울 코스가 산들이 높아서 좀 추웠는데
경치 하나는 진짜 멋졌어요 공이 어디로 가는지 보다
풍경에 홀려서 골린이의 의무를 져버렸습니다 하하
남편이 저더러 '긴장이 다 풀렸나 이제 풍경도 보고있네'라며ㅋㅋㅋㅋ
남편은 아직 긴장해서 아무것도 안보인다고 ㅎㅎㅎㅎ
응 맞아 남편도 안보여ㅋㅋ

저는 이 날 스코어가 100!, 남편은 98개! 동반자 분들은 90초반!
나만 백돌이!!!!!!!아악ㄷ!!!
그래도 9홀이랑 파3열심히 다닌 보람을 느끼는 날이었습니다 잘했다고 해주셨어요(진짜인지 위로인지는 아직도 알 수 없)
제 직장 창업주님께서 놀라셨네요 잘쳤다고 ㅎㅎ
티타임 잡아 주실 때 너무 못치면 다음은 없다 하셔서 열심히 쳤습니다만?(거만)

좀 더 내공이 쌓인다면 언젠가 저도 깨백 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
골린이 탈출 하는 그 날까지 화이팅!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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